시드니 렌트 후기 1탄
- Inspection ~ Apply
블로그를 시작하며, 첫 번째 글은 호주 시드니에서의 삶에 대한 기록이다. 🙂
작년 11월, 시드니에 도착했다. 주재원으로 1년 간 이곳에서 지내게 되었다.
예뻣던 시드니의 봄🍇



처음 만난 시드니는 너무나도 눈부시게 맑고 청량했지만, 내 머릿속은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많은 것들로 가득했다. 시드니 1주 차 미션은, 시드니에서 집 구하기! 팬데믹 이후로 더더욱 악명 심각해졌다는 시드니 렌트난에 걱정이 참 많았다.
시드니 도착 1주 차 기록
시드니에 도착한지 3일 차, 당시 내 상황은...
- 렌트 히스토리 없음
- 호주 은행 계좌 있음
- 그러나, Bank statement 발급 불가: 방금 만듦 😣
- 주재원 계약서 있음: 연봉 및 고용기간 명시
- 정식 고용비자 대기 중: 단기 3개월 비자 상태
- 호주에는 아는 사람이 없고, 단신 부임이어서 회사에서도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황..😥
시드니 집 렌트 관련해서 블로그 / 카페 등을 검색해 보았을 때, 내 당시 상황은 너무나도 절망적인 조건이었고, 수많은 경쟁자들을 이길 수 있을까? 걱정이 앞섰다. 그러나 다행이, 1주일 만에 계약에 성공하였고, 몇 가지 팁들을 정리해 본다.
시드니 집 구하기: 부동산 앱/사이트 활용하기 (Realestate, Domain)
호주에서 집을 구하는 경우, 하기 링크의 Realestate 혹은 Domain이라는 앱 / 웹사이트를 활용하시면 좋다. 우리나라의 네x버부동산 내지는 직x, 다x 등의 부동산 검색툴로 생각하면 된다.
https://www.realestate.com.au/
Search for Real Estate, Property & Homes - realestate.com.au
realestate.com.au is Australia's No.1 property site for real estate. Find the latest home for you, property news & real estate market data.
www.realestate.com.au
나도 두 개의 사이트를 모두 활용하였는데, 확인해 본 결과, 두 사이트에 올라온 매물이 (당연하게도) 중복되었다. 그래서 내가 사용하기에 좀 더 편리했던 Realestate 앱을 주로 활용했다. 해당 앱에서는 내가 원하는 지역/금액/조건의 검색이 가능하고, 게시물에서 agency (부동산 사무실?)과 컨택이 가능하다.
렌트 용어 소개
'집을 보러가는 것'을 '인스펙션, Inspection'이라 칭한다. 인스펙션 후 마음에 드는 집에 지원서를 내는데, 이것을 '어플라이, Apply' 등으로 말한다. 대략 10 곳 이상을 인스펙션 했고, 이 중 마음에 드는 곳에 어플라이 하여, 최종적으로 두 곳에서 어플리케이션 승인받았다.
시드니 이곳 저곳을 누볐던 인스펙션의 기록 -



인스펙션 5곳 하고 🤦♂️너무 힘들고 지쳐 찾았던 한국 사장님이 계시던 카페 🤸♀️

인스펙션 예약
인스펙션을 위해서는 예약이 필요한데, Realestate 앱에서 진행할 수 있다. 일반적으로 예약가능한 일정(timeslot)이 떠있기도 하고, 원하는 시간을 메시지 등을 통해 부동산에 요청할 수도 있다. (이때, 메일주소 입력 시 alert 받을 수 있음) 더불어 인스펙션 당일, 현장에서 agency에게 요청해서 추가로 더 볼 수 있는 집을 안내받을 수도 있다. 인스펙션 일정에 해당 주소지에 가보면, 나 뿐만이 아니라 집을 보러 온 수많은 경쟁자들을 만나게 된다. (놀라지마세용..) 다행인 점은, 한국인 세입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, 주재원처럼 소득 및 렌트비 출처가 명확한 직업을 선호한다고 하며, 실질적으로 나도 그러한 선호도의 혜택을 받은 것 같다.
지원서(Application) 준비
세입자가 되길 희망하는 사람은 정말 많기 때문에 집주인이 수많은 세입자 후보들에게 지원서를 받아 이 중 한 명을 선택하는 방식이다. (약간 프듀101 너낌...) 따라서, '지원서'에 신경을 아주 매우 많이 써야 한다.
[요청받았던 제출 서류]
1. 근로계약서
2. 비자레터
3. 현지 은행 계좌 / Bank statement
4. 급여 이체 내역
5. ID: 2종 이상 (여권, 국제면허증 etc)
6. Cover letter 🎈(아주 중요 별표 1000개)
대학 입학도 아닌데 무슨 커버레터인가 싶지만, 아주 중요하다. 나처럼 호주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공식문서로 많은 부분을 증빙하기 어렵다면
커버레터에 가능한 상세한 내용을 포함시키는 것을 추천한다.
내가 쓴 레터 내용을 요약하면
"너의 러블리한 플랫에 지원하게 되어서 참 기뻐. 나는 xx 이고, xx 회사의 시드니 지사로 발령받아서 1년 계획으로 시드니에 머물고 있어. 나는 nn년 동안 oo 업계에서 xx 전문가로 일했고,
지금 회사에서는 xx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어. 그래서 내 연봉은 xx 정도이고, 렌트비는 전액 회사에서 지원해 줄 거야. 한국인들은 깨끗하게 살고 집에서 신발 안 신는거 알지? 나도 그래. 나 펫 없고, 혼자 살 거야 ~~~~"
이 정도면 '나 자소서 쓰나?' 싶게 (ㅋㅋㅋ) 열심히 쓰면 된다. 내 경우엔, 인스펙션 시 현장에 나온 agency에게도 지원서와 동일한 내용을 어필했고, 이 부분이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굳게 믿고 있다!
Apply / Application 제출
지원서 준비는 인스펙션 전까지 어느 정도 완료하는 것을 추천한다. 인스펙션 완료 후 최대한 빠른 제출을 위함이다. 지원서 제출은 부동산마다 별도의 제출 링크를 제공해 준다. 혹은, Realestate 앱에서 제출하는 경우도 있다.
글로 쓰니 참 수월했던 것 같지만, 짧게나마 마음고생이 참 심했던 여정이었다. 힘들었지만, 내가 제일 살고 싶었던 동네에서 안전하게 지내고 있습니닷 -


이번 글은 여기까지 💚